내 담당 이비인후과 선생님이 오후는 진료가 없다고 해서
옆방으로 갔다, "제가 아픈 지 너무 오래됐는데 어떻게 된 걸까요? " 하고 물었다.
근데 저번 선생님과 달리 CT 한번 찍어보자고 하신다. 저번 선생님은 "MRI 한번 찍어봐야 할 것 같아요"
라고 말해도 다 깨끗하다고 별 반응이 없이 처방전만 줬는데
이선생님은 확실히 다르네. 모니터를 보면서 코 한쪽이 깜 해야 하는데 하얗다며
한쪽이 막혔다는 것이다. 내가 언제 이병원에서 코를 찍었었나? 언젠가 응급실에 와서 찍었나? ㅋㅋ..
언제 찍은 건지도 모르겠는데, 내 코안이 모니터에 그려져 있다.
해서 의사 선생님 말대로 오늘 다시 CT를 찍었다. 결과는 수술이었다 ㅠㅠ~
이럴 수가~
이병원에 온 지 벌써 3번째. 거의 보름이 넘었는데 ㅋㅋ.. 오늘에야 확실한 병명을 안 느낌, 웃기다.
약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수술 날을 받아왔다.
전신마취고 2박 3일 입원, 퇴원하라고 한다. 약이 필요 없다고 처방전도 안 준다.
그동안 병원탐방이라도 하듯 이병원 저 병원 다니고 약봉지는 또 얼마나 많은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인 가래, 기침이 이유가 있었던 거다
아무리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니.
그동안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약을 먹었는데, 어이없다.
남편은 암은 아니겠지? 가까운 형님 중에 코암진단받은 사람도 있다며, ㅋㅋ..
수술 전 안내문이다. 일단 첫 번 물음이 당뇨가 있냐고 물었다.
수술하는 환자에게는 당뇨가 참 중병인 것 같다
당뇨가 없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