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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 풍경

고목나무의 빈 속처럼

by 현서* 2008.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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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나무의 빈 속처럼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엔 사소한 일로
다투던 것이 지금엔 감정적인 문제로까지
번졌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아서인가를
생각해 보았지만
사랑하는 것만큼은 분명했습니다.
생각 끝에 그는 명상가를 찾아가
충고를 듣기로 하였습니다.

명상가는 그이 말을 다 듣고는 그를 마당에
있는 큰 고목나무로 데려 갔습니다.

"이 나무의 속을 들여다보아라."

그 나무는 속이 비어있고
새의 둥지도 보였습니다.

"무엇이 보이느냐?"
"새의 둥지가 보입니다."

명상가의 물음에 그가 답하자
그를 쳐다보며 명상가가 말했습니다.

"새가 둥지를 틀 수 있는 건 고목나무가
자신의 속을 비우고 있기 때문일세
나를 비우지 않고 상대보고만
비우라고 하면 싸움이 날 수 밖에."


- 이동식 '마음이 마음을 만날 때'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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