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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 풍경

[스크랩] 굴뚝 낮은 박경중가옥 국가지정문화재 되다

by 현서* 2010.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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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고

 

문화재청 공고 제2009 - 202호

 

  문화재보호법 제8조의 규정에 따라 전라남도 나주시 소재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53호『나주 박경중가옥』을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로 지정하고자 같은 법 시행규칙 제2조 제4항에 따라 다음과 같이 예고합니다.

 

2009 년  11 월  3일

 

문  화  재  청  장

 

 

 

나주시 남내동에 있는 박경중가옥(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53호)가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로 승격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11월 3일 이를 관보에 예고했다.

지정 예고된 문화재명은 『나주 남파고택(羅州 南坡古宅)』으로 나주시 남내동 95-7번지 박경중 씨 소유 가옥

안채, 아래채, 초당, 바깥사랑채, 문간채, 화장실, 대문채 등 건물 7동과 토지 4필지 2,767㎡ 등이다.

 

 

 

담장 밖에서 넘겨다 본 박경중가옥(남파고택)

한번 들어가 볼까?

 

 

 

오홋~

이런 대장나무가 여기에 숨어있었다니...

밖에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박경중가옥(남파고택) 대문채에 들어서니

떡 벌어진 은행나무 한 그루가 인상좋은 집사처럼 객을 맞이한다.

 

 

 

 

그리고 또 한켠에서는 붉게 익은 산수유열매가...

 

 

 

대문채를 옆에서 본 모습

 

 

 

  대문채

정면3칸 측면2칸 팔작지붕 홑처마 목조와가 17.94㎡

 

 

 

 

대문채를 들어서니 차나무가 꽃을 피웠다.

최근에 심은 것 같은데

이댁 주인장은 집에서 차를 키워 드시나보다.

 

 

 

또 한켠에는 팔손인지, 당종려나무인지...

꽃모양이 신비롭다.

 

 

 

 

 바깥사랑채

정면6칸 측면2칸 팔작지붕 홑처마 목조와가 90.41㎡

굴뚝이 이채롭다.

담장 너머엔 팽나무와 벽오동나무가 가을단장이 한창이다. 

 

 

문간채

정면3칸 측면2칸 홑처마 목조초가 33.57㎡

 

 

 

 

또 하나의 대문을 지난다.

 

 

 

낙엽 쓰는 할머니.

할머니 왜 낙엽을 쓰세요? 그냥 놔두시면 더 멋질 텐데...

암만 그래도 이리저리 궁글러댕깅께 귀찮잖어...

할머니가 이 집 주인이세요?

주인은 아니고... 문화재관리원이여.

주인장 내외는 출타 중이고,

주인 할마씨는 안집에 계실거여.

 

 

 

역시 굴뚝 모양이 특이하다.

모양이 특이할 뿐만 아니라 왜 이렇게 낮은 것일까?

주인장 박경중 씨로부터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집을 처음 지었던 6대조 남파 박재규 할아버지의 생활신조가 "검소하고, 겸손하게 살라"는 것이었다고.

그래서 밖에서 보기에 굴뚝 높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밥 굶는 사람들이 이 집 굴뚝연기에 위화감 느끼지 않을 정도로 낮게 지었다는 것.

 

 

 

 

나주 남파고택은 조선시대 후기(1884년)에 남파 박재규가 건립하여

후대에 이르면서 1910년대와 1930년대에 개축한 건물로

전라남도에 있는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큰 크기를 가진 개인주택이며

관아건물 형태를 모방하고 있는 건물로서 남도 지방 상류주택의 구조가 비교적 잘 나타나고 있다.

 

 

안 채 

정면9칸 측면4칸 팔작지붕 겹처마 목조와가 159.79㎡

 

 

 

 

 

 

 

  “나주 남파고택(羅州 南坡古宅)”은 호남지방의 대표적 양반집으로서

상당한 규모와 격식을 갖추고 있으며 집안의 내력과 함께

시대적 특징이 잘 간직된 19세기 후반의 전남지방 반가로서

민속학적․건축학적 가치 등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여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로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아래채 

정면6칸  측면2칸 팔작지붕 홑처마 목조와가 30.37㎡

 

 

   

 

 

 

 

부엌이다.

무쇠솥단지 한 가운데 조앙신에게 드리는 정한수가 있다.

 

 

 

 

 

안채 뒤안이 더 흥미롭다.

 

 

 

여기도 부뚜막과 아궁이가 있고

 

 

 

오래된 재봉틀도 있다.

 

 

 

지난 여름 장마에 찍은 처마 빗물받이.

확독처럼 생긴 커다란 돌그릇에

빗물을 받아 연을 키우고 있다.

 

 

 

 

 

 

 

이 초당은 현 소유자인 박경중 씨의 6대조가 고종 21년(1884)에 지었다.

 

 

 

초당

정면4칸 측면3칸 홑처마 목조초가 42.72㎡

 

 

 

 

정원에 작은 연못이 있는데 물이 비었다.

 

 

 

 

 

이 댁 안주인 강정숙 씨.

 200년 동안 나주에서 터를 이어온 밀양박씨 종가의 종부(宗婦).

어린이집 원장이면서 현직 시의원이기도 하고,

또 지난 봄에는 손꼽히는 한 종합문예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종부 강정숙 씨는 고택의 뛰어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온전하게 지켜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대통령상인 대한민국 문화유산상을 받은 바 있다.

 

 

 

 

여름에 보았던 정원

 

 

 

한여름에는 문을 이렇게 열어둔다고...

주인장 박경중 씨는 나주문화원장과 전남도의원을 지낸 분으로

사진은 절대 안된다고 사양했는데

잠깐 문을 여는 걸 보여주시다가 앵글에 들어왔다.

뭐라 하실라나?

 

 

 

마루에 걸린 부엉이 그림

 

 

 

 

집안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청마루. 

쌀이 열가마 반이나 들어가는 큰 뒤주와

뒤주가 너무 커 그냥 쌀을 꺼낼 수 없어 딛고 올라설 때 사용했던 발받침에서

집안의 큰 살림규모를 알 수 있다.

장롱들은 조선시대 유명했던 나주목물로

나주고을내 이름을 날렸던 박소목방과 이소목방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시렁위에 크고 작은 상들이 즐비하다.

모시는 조상이 18위인데

상마다 모시는 조상이 다르다고.

사도세자도 능히 들어감직한 뒤주와

화초장, 서랍장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준다.

 

 

 

  숨은 그림 찾기

호호는 어디에...

 

 

  

특히 집안에 보존하고 있는 각종 민구류, 공예품(특히 각 지방별 종이류) 등이

시대별로 잘 갖추어져 있어서 호남 나주지방의 생활문화 연구에 큰 자료가 되고 있다.

 

 

 

 

 

 

 

나오는 길에 발견한 또 그 낮은 기뚝(굴뚝).

박경중 씨는 이 집안의 저력이 이 낮은 굴뚝에 있다고 강조했다.

부자이면서 결코 결코 부자행세를 하지 않는 것.

조상이 부자라고 자손들이 빈둥빈둥 놀다가는

패가망신하다는 가르침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자식 교육과 배우기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이 집의 주인들은 조선시대와 구한말까지는 벼슬을 했으나

일제시대에는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학생독립운동의 불을 지핀

나주역 댕기머리 사건의 열혈남아 박준채가 이 집안 사람이며

독립유공자 박공근이 역시 이 집에서

나고 자란 인물이다.

 

 

 

박경중 가옥(남파고택) 전경

 

 

1.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 지정예고

 

 가. 지정예고내용

  ○ 문화재명 :『나주 남파고택(羅州 南坡古宅)』

  ○ 소 재 지 : 전라남도 나주시 남내동 95-7번지 일원

  ○ 시    대 : 조선시대

  ○ 소 유 자 : 박경중

  ○ 지정수량 : 일곽(건물 7동, 토지 4필지 2,767㎡)

   - 건축물 지정 : 7동

 

구분

안 채

아래채

초당

바깥사랑채

문간채

화장실

대문채

양식

정면9칸

측면4칸

팔작지붕

겹처마

정면6칸

측면2칸

팔작지붕

홑처마

정면4칸

측면3칸

 

홑처마

정면6칸

측면2칸

팔작지붕

홑처마

정면3칸

측면2칸

 

홑처마

정면1칸

측면1칸

맞배지붕

홑처마

정면3칸

측면2칸

팔작지붕

홑처마

구조

목조와가

목조와가

목조초가

목조와가

목조초가

목조와가

목조와가

면적

159.79㎡

30.37㎡

42.72㎡

90.41㎡

33.57㎡

6.25㎡

17.94㎡

   

- 토지 지정 : 2,767㎡(4필지)

소 재 지

지 번

지목

지적(㎡)

지정(㎡)

소유자

비  고

나주시 남내동

95-7

780

780

박경중

지정구역

95-25

245

245

박경중

95-21

780

780

임묘숙

95-27

962

962

임묘숙

합 계

4필지

2,767

2,767

 

 

 

출처 : 나주라는 세상이야기
글쓴이 : 호호아줌마 원글보기
메모 :

 

그리운 고향...고색창연한 나주.....벌써 20여년이 넘게 마음과는 달리 가보지 못한 곳이다.항상 그리운 곳으로 남아 있는 나주고을....날마다 들락거렷던...눈에 익은 곳들..나주는 변한 것이 없다.저전거 배우다 나주천 다리밑 언덕배기 내려갈 때 굴러 떨어진 곳..읍내  유문당 거리, 사매기, 읍사무소 군청이 있던 자리..중앙로에서 김천일 동상 있는 남산공원 올라가는 길 하며..중학교도 있었고.. 나주 국민학교 .나주중...호비.. 나주역..국일관...향교..다보사..저수지...과원동 너머 성북동 나주성당...중앙국민학교 가는 길...어렷을 적 할머니께서  심향사로 유산놀이 가시던 것 하며

 

향교 있는 교동을 이리 저리 다녀보면 나주문화재로 지정한 고택같은 기와집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는 풍취있는곳인데..어떻게 한 두 문장 글표현으로 맛을 제대로 살릴 수가 있을 것인가..올 봄 오기 전엔 기필코 나주를 꼭 둘러보고 빛나던 유년의 시절을 다시 찾아보고 싶다.나주는 그야말로 발 디딛는 곳마다 모두 유적지인 셈.. 옛그대로의 모습이 별로 변한 것 같지가 않아 보인다..유서 깊은 나주의 다른 이름이 소경이다이중환의 택리지에 나오는 표현으로 작은 서울이란 뜻이다.나주가 딱 그렇게 생겼다고 한다.금성산을 뒤에 두른 채, 영산강이 앞에 흐르고 있고 나주천이 시내를 관통하고 남산이 있다.서울로 빗대면 북한산과 한강과 청계천과 남산이다...지세만 닮은 게 아니라 나주목의 위세도 서울 못지 않았다.비록 왜정시대때 소실 된 것을 요즘에 복원시킨 것이긴 하지만  그증거가 나주목 객사 금성관이다.금성관은 97평규모로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객사다화려한 팔작지붕을 얹고 있는 본당의 위세가 자못 당당하다.

 

금성관 주위로 좁은 골목길이 나 있다. 개발을 거치며 옛날보다 많이 넓어졌다지만 여전히 비좁다. 이 골목의 이름이 재미있다

하나는 연애고샅길. 두 명이 나란히 걸으면 어깨가 닿을 만큼 좁아 남녀가 이 고샅에 들어서면 연애를 한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사매기길도 있다. 고려 때 현종이 거란족을 피해 나주로 몽진했을 때 말 네 마리가 끄는 수레를 타고 다리를 건너 이 다리를

‘사마교’라 불렀고 ‘사마교가 있는 길’ 이 세월이 흘러 사매기길이 됐단다.

 

나주읍성.....

나 또한 이곳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고 남다른 정을  품는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