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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fields

[스크랩] 솔을 하지 않는 어드레스/한희원

by 현서* 2011. 1. 13.

 

솔을 하지 않는 어드레스

골프연습장과 골프장이 다른 점 중 하나가 바로 실제 잔디인가 아닌가의 차이일 거예요. 연습장 매트에서는 자유자재로 샷을 구사하던 사람도 골프장에만 오면 헤매는 것을 아마 다들 보셨을 거예요.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어요. 경사의 차이, 정렬을 하는 어려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저는 그 중 하나로 잔디의 차이를 들고 싶어요. 연습장의 부드러운 매트와는 달리 실제 페어웨이의 잔디는 조금 질긴 편이예요. 또 가끔씩은 잔디가 일정하지 않게 자라서 길이가 약간씩 틀린 경우도 있고요.

따라서 어드레스 후 테이크어웨이를 할 때 잔디가 클럽의 뒷부분에 걸리기도 하는데, 이 순간의 차이 때문에 스윙의 리듬이 흐트러질 수도 있습니다.

골프 용어 중에 솔(sole)이라는 말이 있어요. 이 말은 두 가지로 쓰이는데 클럽의 밑면을 뜻하는 것이 첫 번째 뜻이고, 두 번째 뜻은 어드레스를 할 때 클럽의 밑면을 지면에 대는 것을 뜻합니다.

프로 대회를 보면 가끔씩 선수들이 ‘솔’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백스윙을 시작하는 것을 보셨을 거예요. 저 역시 이런 선수 중 하나인데요, 언제부터인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솔을 하지 않고 스윙을 하고 있어요. 솔을 하지 않으면 백스윙 할 때 잔디가 클럽 뒷면에 걸리지 않아 스윙이 매끄럽게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솔을 하지 않는 대표적인 선수로는 ‘골프 황제’ 잭 니클러스, ‘백상어’ 그렉 노먼 등이 있는데요, 모두가 매끄러운 스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드레스 때 솔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제 경우는 꼭 이런 이유 때문이라기보다 습관처럼 굳어진 행동이기 때문에 오히려 솔을 하면 스윙을 하기 불편해요. 솔을 하지 않고 스윙을 하면 처음에는 매우 불편하고, 어깨와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지만 습관이 되면 오히려 장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어깨와 팔의 긴장도를 항상 낮춘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예요. 클럽을 지면에서 떼고 너무 오래 있으면 점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될 수 있으면 클럽을 지면에서 뗀 후 곧바로 백스윙 하는 편이 좋아요. 그립도 부드럽게 잡는 편이 좋겠죠. 그립을 부드럽게 잡으면 헤드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아요.

스윙 상의 이득 이외에 의도적으로 솔을 하지 않은 선수도 있어요. 골프 룰을 보면 어드레스는 ‘스탠스를 취하고 클럽을 땅에 댄 순간부터’라고 정의되어있거든요. 따라서 솔을 하지 않으면 룰에 의해 이득을 볼 수 있지요.

어드레스 이후 볼을 건드리지 않았는데 볼이 움직이면 억울하지만 벌타를 받아야 해요. 바람에 의해 움직였든 알 수 없는 이유에 의해 움직였든 ‘움직인 사실’에 주목해 벌타를 부과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솔을 하지 않는 선수 중에는 이런 룰 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한 이유를 가진 선수도 있어요. 제 경우는 스윙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 솔을 하지 않지만 룰 상의 이득을 보기 위한 경우라도 반칙은 아니니 지식을 쌓을 겸 알고 있는 것도 골프 경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휠라코리아 제공

출처 : 행복한 골프 연구소
글쓴이 : 한사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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