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의 생은 너무 사소해서
저걸 하든, 뭔가를 하든, 아무것도 하지 않든, 차이가 없다.
하지만 나중엔 차이가 나겠지.
지금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에 의한 아주 큰 차이.
마흔즈음...
지나고 보니 나쁜 일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강물과 바람이 모래를 실어나르듯,
모든것은 인생이 실어 나르는 모래알 같은 것이다.
말을 해도 어쩔 수 없이 모호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서면 함께 증발되어 버리고
말 하나의 느낌에 불과하지만, 최소한 이 순간에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알 것 같다.
공기 속에 자신을 올려 놓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삶을 신뢰하며
순간의 등을 올라타고 달려야 한다는 것!
"전경린"-「평범한 물방울 무늬 원피스에 관한 이야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