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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뜨락

소싯적 사진 한 장

by 현서* 2016. 4. 10.

블로그 대문을 몇번이고 바꾸며

일요일 아침부터 컴 앞에 앉아 있다.

오늘 할 일은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운신의 폭이 좁아, 하루가 널럴하다.

 

차가 없다.

오늘 전시회 땜에 구리 가야한다며 일요일도 출근하는  딸한테 키를 넘겨줘버렸기 때문.

성당은 운동삼아 걸어가야 하고 오늘 미사 끝나고 봄맞이 대청소  탄변싹슬이 청소해야 하고

성당카페에서 후담들을 논하고

그러고는 집에서 방콕하면 된다.

내일부턴 또 바쁘겠지만

오늘은 쉬면서 노닥거리면 된다.

요한 묵시록 들으면서~

 

무엇보다 수요일날 투표 미리 해버려서 부담감없이 날아갈 듯 하다.

수요일은 또 바쁘게 1시간 날아와서,   레지오에 꾸리아에,,,투표는 감히 할 겨를 없어 포기했었는데 말이지.

매번 선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난 항상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진 않았다.

투표시간 임박해 오면 포기했다가도 중국의 강시가 되어 어김없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던 기억. ㅋ.

누구를 위해서  투표를 한 건지 ...

 

기도와 묵상을 하며 투표하라시던 추기경님 말씀이 있었지만,

저들 중에 누가 제대로 된 인재인지...우리로선 어려운 일이지 말입니다.

 

매일 서랍을 여닫으면서도 사진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문득 사진 한 장 떨어진다.

엣날 사진 한 장이 용케도 거기에 잘 숨어 있었다.

나의 과거가 온전히 살아 내게로 다시 돌아왔다.

 

잊었었는데

내가 저렇게 생겼었군.

앨범속 나를 바라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난다.

바쁜 세상에 핸폰카메라가 뭐든 대신해주는 시대이고 보니

너무나 생소하다.

내가 나를 보며 점수를 주는 기분 요상하다

 

 

 

 

 

어린이 대공원이다. 그 때는그 근처에 살았으니

어린이라고 해봐야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둘째와

한 살 위인 언니가 어린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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