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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 풍경

그리운 꽃 편지 (이수동)

by 현서* 2008. 2. 26.

그리운 꽃편지  /김용택 





봄이어요.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 데 없이 나를 가둡니다.



숨막혀요.
내 몸 깊은데까지 꽃빛이 파고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쓸히 꽃 피겠어요.



싫어요.
이런 날  나 혼자 꽃 피긴
죽어도 싫어요.



꽃 지기 전에 올 수 없다면
고개 들어
잠시   먼 산 보셔요



꽃,
피어나지요!
꽃 보며 스치는 그 많은 생각 중에서
제 생각에 머무셔요.



머무는 그곳,
그 순간에
내가 꽃 피겠어요



꽃들이 나를 가둬, 갈 수 없어
꽃그늘 아래 앉아
그리운 편지 씁니다.



소식 ,
주셔요...





 

 

 

  


 

 

The Lark In The Clear Air - Daniel Kobia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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