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속 풍경

죽음의 교훈

by 현서* 2008. 3. 6.

 

 

 

 

 

 

 

 


 

 

 

 

 

 

....................................

.......................

 

 

 

우리가 배워야 할 과목들은

사랑,관계, 상실, 두려움, 인내, 받아들임, 용서, 행복 등이다.

나아가 이 수업은 궁극적으로는 나 자신이 진정 누구인가 하는

깨달음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그것이 이 수업의 완성이다.

그 '나'는 죽음으로써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존재인가.

아니면 모습을 바꿔가며 배움을 계속하는 존재인가?

생의 어느 시점에서 누구나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진다.

'이것이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일까?

비극은 인생이 짧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너무 늦게서야 깨닫는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에 직면한 이들의 가르침은 어떤 종교의 설교보다도 뛰어나다.

그들은 책이나 경전에서 얻은 경구가 아닌,

자신들의 육성으로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일깨운다.

때로 부조리하고, 하찮고, 무의미한 것투성이인 이 삶에서 추구할 것은 많지 않다.

사람들은 즐거웁지 않은데도 웃고,

본질에 가닿지 않으면서도 화를 내고,

황홀하지 않은데도 새벽을 맞이한다.

가슴이 맞닿지 않는데도 관계를 맺고, 절망이지만 밥을 먹는다.

죽음은 삶의 가장 큰 상실이아니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 안에서 어떤 것이 죽어 버리는 것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이들은 우리에게 거듭 말하고 있다.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가지 말라'고.

죽음의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삶'인 것이다.

.........

 

 

 

 

.....

 ( 류 시 화)

 

'그림속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가 날 때에는 침묵을 지켜라◈  (0) 2008.03.09
참 예쁘네요  (0) 2008.03.07
Keiko hirasawa  (0) 2008.03.03
Why worry - Nana Mouskouri  (0) 2008.02.28
내 외로움이 널 부를때  (0) 200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