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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별.시.

봄비로 안기는 너는..

by 현서* 2008. 4. 23.

 

 

 

 

 

 

 

 

 

 

 

 

 

 

 

 

 

 

봄비로 안기는 너는 / 賢 智 이경옥

 


창가에 내려 앉은 너는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똑똑 두드리는 음률로

건반위를 오르내리는 손가락은
날개를 달았다
희고 검은 음표를 달고

희뿌연 안개 머금어
나를 가두려 하네
발목을 끌어당기며

가만히 바라보는 눈길에
애원하듯 매달린다
떠나지 못하게

포근히 안기듯 내리는 너는
살포시 마음에 자리한다
낮게 들려오는 음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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