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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뜨락

이브의 추억

by 현서* 2008. 8. 22.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너

벌써 떠나버린 사랑이거늘

그러나 그것이 너의 뜻이 아닌 것을

그래서 바람처럼 거닐고 싶은 너와 나의 행로에서

이별 없는 작별을 하고

자꾸만 멀어져 가는 세월 속에서 길을 나선 오솔길은

찬 바람 불다가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다

 

 

* 내리는 비가  촉촉히 마음을 적시고

찬 바람은 나의 창을 흔드네요,

성큼 다가온 계절

마음의 준비도 없이 안아 봅니다

 

이 비가 그치면

정말 가을이 올까요..

벌써 가을이 오면

겨울도 머지않아 올텐데,

또 계급장 하나가 올라가나요?

난 군인이  못 되서 그런지  계급장같은 건 싫은데요,

자꾸만 인생계급장만 올리다 보면

어렷을 적 헤어진 나의 님이 못 알아 볼까 걱정되요

가까스레 만나서 행여

너무 늙어버렸다 타박하면 어찌 하나요...

아..님이시여,

서둘러 오시지 않으시려거든

가는 세월이라도

붙잡아 주소서....

해와 같이 찬란하고, 달과 같이 아름답고

군대같이 두려우신

그저  이쁘기만한 나의 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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