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아침바람...
이제는 가을향기가 바람을 탄다~
마냥 시간도 제자리 걷고 있는줄 알았는데
무심한 시간은 갈 길 직시하면서, 할 거 다하고 있다.
그렇게 연일 폭염을 터트리더니
어느 사이 선선한 바람까지
얼마나 쉬임없이 달리고 있는 건가..
보란 듯이..
하 여름이 더워 길을 잃어버렸는지
어느 순간 혼이 나가 길을 잃었는지
나는 이리로도..저리로도...
고지가 보이지 않는다.
들판에는 고추ㅡ잠자리 맴~맴~
허수아비 춤을 추고
필드에서는 굿샷~다들 그러건만...
머리 위에서는 비도 오락 가락
내 마음처럼 비도 갈팡질팡 하는가..
들판에 파아란 벼이삭들이 황금빛으로 바뀔 때쯤이면
이 진했던 여름도 또 다시 그리워지겠지...
세월의 뒤안길에서 다 잊고 또 그러겠지...
잊는 건 슬픈 일이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