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쳐 말없이 흐르는
숨 쉬는 북한강에는
보이지 않아도 들을 수 있고
사랑이 없어도 살 수가 있다
흘러간 강물은
돌아오지 않는다지만
바람 속에 몸을 맡기고
강물처럼
그대를 태워 떠나고 싶다
외딴 섬
손 닿을 수 없어 안타까운 거리
떠돌다 떠돌다
쓸쓸한 흔적만 남겨 놓고
미로처럼 옭아매는
빗방울의 사연들이
지나는 바람을 불러
허한 가슴 난도질을 한다
가느다랗게 몸을 뜨는
빈 가슴 헤집은 숨결
화려한 외출을 꿈꾼다
어디를 가도
그리움을 안고 사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떨칠 수 없는 상흔
비 오는 북한강변에서
낯선 그리움 흘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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