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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뜨락

비와 자몽과 난과 바람

by 현서* 2010. 9. 10.

 

 

 

 

 

 

비가 오면 그저 좋다.

아마 세상이 온통 물에 잠겨서 난리가 나면, 그제야  퍼뜩 ~ 정신을 차리려는지도  모르겠다.

비에 대해 우려로 바뀌는 그런 비극적인 일은 없어야겠지만, 물론.

펑펑 쏟아지다가 좀 갰다가 흐리다가  비오다가...

요즘 날씨는 참 괴이해졌다...덕분에 과일값 채소 값이 장난이 아니다.

마켓갔더니 복숭아와 포도인데 그나마 생긴 것이 볼품도 없고

탐스런 자몽만 눈에 띈다...

빗소리 들리면 떠오르는 얼굴 달처럼  탐스런  얼굴.

자몽~

 

 

 

 

옥화라는 난인데,  울집에 며칠 전 새시로  들어왔다...

꽃향기가 너무 향기로워...

사람한테 이런 향기가 솔솔~거리면  얼마나 좋을까...

 

 

 

 

 

             

 

 

 

채홍이 또 꽃송이가 맺혔다.

여름에 피어 화란이라고 하는데 올여름 꽃송이가 두번째이다.

난꽃이 피면 좋다

아싸~

 

 

 

 

   

 

 

 

 

 

비 나리다가  갰다.

춥다가 ~  덥다가 ~  후덥지근 하다가~

            지금은 바람만 심하게 불고 있다.

            변화무쌍한 날씨만큼  마음도 오락가락~하기 십상..

 

 

 

           

 

 

 

 

 

넌 원했고 난 변했고 그 끝을 알 수는 없었고

미안했고 또 미안해 내 생각의 끝은 항상

생각이 생각대로 따라준다면 내가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건가?

너를 떠올리는 것은 내겐 너무나 시리도록 추운 날을 생각나게 해

난 어디로 넌 어디로 서로 다른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는 걸 이제는 알 수 있어

날 두고 떠나간 널 두고 떠나간 서로를 그리다가 지쳐갈 때

눈물이 마르고 입술이 마르고 마음이 마르고 다 닳아갈 때

후회해도 알게 돼도 미워해도 모두다 한낱 꿈에 불과한걸 이제는 알 수 있어

사랑을 말하기엔 내가 너무나 익숙함에 길들여진 사람이었고

미안하다 말하기엔 내가 너무나 흔해빠진 사람처럼 보일 뿐 인데

난 어디로 넌 어디로 서로 다른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는 걸 이제는 알 수 있어

날 두고 떠나간 널 두고 떠나간 서로를 그리다가 지쳐갈 때

눈물이 마르고 입술이 마르고 마음이 마르고 다 닳아갈 때

무지개 너머로 너 떠나 가던 날 기억을 지우다가 지쳐갈 때

눈물이 마르고 입술이 마르고 마음이 마르고 다 닳아갈 때

난 어디로 넌 어디로 서로 다른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는 걸 이제는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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