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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

궁평항

by 현서* 2012. 11. 9.

 

 

 

쌀쌀한 바람부는

넓게 드리워진 바다

확 트인 시원함을 찾으러 궁평항에 왔다.

 

평일 겨울의 초입에서 한적한 바닷가는

기대에 제대로 답을 해준다.

나와 바다의 앙상블~

 

횡하니  펼쳐진 광활한  갯벌

한 둘의 낚싯대가 드리워진 풍경.

두터운 겨울 잠바에 푹 눌러쓴 모자

낚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행복해보이지도 않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들은 무슨 생각으로 낚싯대를 드리울까.

 

이러저러한 풍경들을 보며 걷는다.

파도대신 살짝살짝 밀려왔다 밀려가는 바람~

근사하게 아릿하게  펼쳐진 11월의 바닷가는

내게 이렇게 또 멋진 하루를 선사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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