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부는
넓게 드리워진 바다
확 트인 시원함을 찾으러 궁평항에 왔다.
평일 겨울의 초입에서 한적한 바닷가는
기대에 제대로 답을 해준다.
나와 바다의 앙상블~
횡하니 펼쳐진 광활한 갯벌
한 둘의 낚싯대가 드리워진 풍경.
두터운 겨울 잠바에 푹 눌러쓴 모자
낚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행복해보이지도 않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들은 무슨 생각으로 낚싯대를 드리울까.
이러저러한 풍경들을 보며 걷는다.
파도대신 살짝살짝 밀려왔다 밀려가는 바람~
근사하게 아릿하게 펼쳐진 11월의 바닷가는
내게 이렇게 또 멋진 하루를 선사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