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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별.시.

가을노래

by 현서* 2014. 10. 19.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인생길에 다행스럽게 종교를 가졌지만

안이하게 나태해져서 열심한  발바닥 신자도 되지도 못한다.

이러저러한  반성도 없이 또 순간 순간 빠져드는  냄비신앙이지만,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든든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즈음 

시어 하나에  환희로, 때로는 낯익은 고향같은 친근감을 느끼니

가을은 참 요상한 계절이다

 

바람이 차다

달이차면 이지러지듯 가을도 가고  겨울도 오고

청동거울을 닦아내는 맘으로

별을 동경하는 맘으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내게 주어진 길을 가야겠다.

오늘밤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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