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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별.시.

첫눈

by 현서* 2013. 12. 12.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살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

.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겨울임을 알려주며  다시 찾아온  눈.

내게는 첫눈인 셈

올해는 멋진 모습을 앞세워 찾아들었다.

겨울을 아무리 싫어해도 

근사하게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잠시 꿈속에서 놀았는데,

폭싹~

이내 망가져버리는  백석의 깊은 산골 마가리..

이시점에서 웬 천둥소리!!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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