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날

2014. 10. 31. 11:12하늘.바람.별.시.

 

 

 

 

 

 

 

 

10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시월의 마지막 날" 이라 말들을 하는데

나주에서는 10월 30일은 아주 뜻깊은 날로 여기고 있다.

 

그것은 바로 10월 30일이 일명" 나주역 댕기머리사건"  곧  학생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 있었던 날이기 때문이다.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어난 학생봉기를 " 광주학생 운동" 이라고 부른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원인이 된 나주역 사건은 나주에서 광주로 가는 통학 열차 안에서 일어난 일이 발단이 되었는데

나주역은 3.1운동 , 6.10 만세운동과 함께 일제하 3대 독립운동의 하나로 꼽히는 광주학생 독립운동의 진원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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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10월30일 광주에서 나주로 오는 통학열차안에서 후쿠다, 타나카등 일본인 광주중학생들이

광주여고보통학교 학생 박기옥, 이광춘과 이금자를 희롱하고 댕기머리를 잡아다니는 등 행패를 부렸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박기옥의 4촌동생 박준채(광주보통고등 2년)가

열차가 나주역에 도착한뒤 일본인 남학생을 불러세운 다음 "너는 명색이 중학생이 된 놈이

여학생을 희롱하는 것은 야비하지 않느냐" 고 따졌다

 

 

 

 

 

 

 

이것을 발단으로 한 일 학생간의 난투극 패싸움까지 벌어지게 되고

마침 그곳을 순찰하던 일본인 순사가 그것을 목격하고 박준채의 뺨을 때리자

함께 있던 한인 학생들이 왜? 한인학생만 나무라느냐 고 항의하게 되고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서 이튿날인 11월1일 광주역에서 한 일 학생의 충돌로 이어지고 마침내는 11월 3일 폭발하게 되었다.

바로 광주학생운동이라 불리우는 학생운동인 것이다.

 

 

 

 

 

 

 

 

 

전국의 194개교 5만4천여명이 궐기하여 식민지하 독립정신을 과시한 대사건이었다.

이는 전체 학생의 60%에 달하는 숫자라고 한다

당시 학생운동 지도자들은 이후 일제식민지하의 각종 사회운동을 주도하는등 독립운동에 크게 기여하였다.

 

호남선 복선화 사업으로 나주역이 송월동으로 옮겨간 뒤 그 옛날의 나주역은 전라남도기념물 제 183호로 지정 보존하고 있다.

이 뜻깊은 날을 기념해 나주시는 10월30일을 나주시민의 날로 지내고 있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왜?  유독  열두달 중  "시월의 마지막 날" 만이 이렇게도 회자 되는지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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