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햇살뜨락

친구와 나

by 현서* 2020. 9. 11.

친구랑 같이

파리바게트에서 커피 두 잔을 사 가지고,

정자에서 돗자리를 깔고

병풍처럼 서있는 소나무들을 파수꾼으로 세우고

어둠이 사방에 깔릴  때까지

세상 이야기를 푼다.

 

9월도 벌써 중순으로 들어가는 때

밤공기가 쾌적하고 상쾌하다.

좋은 계절이 왔는데,

 

친구는 오랫동안 남편도 못 만나며 이산가족으로 살고 있고

노둣돌이 끊긴 견우와 직녀

이젠 정말 지친 듯하지만,

진정한 평화는 이미 우리 마음에 와 있다고 했다.

지금은 인내할 시간이고

더욱 사랑해야 할 시간이라며..

 

이분법적으로는 하나가 될 수 없고,

누구든 행복도 추구할 수 없다에

같이 공감한 시간이었다.

 

 

 

 

 

 

 

'햇살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처럼 걷기  (0) 2020.11.16
아침 산책길  (0) 2020.10.16
전망 좋고 넓은 카페  (0) 2020.09.06
초록세상  (0) 2020.07.31
지안이2  (0) 202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