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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by 현서* 2008. 2. 10.

 

 

 

 
 
 





 
 
2월 ...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형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 2월도 벌써 중순에 들어선 거 같아요....

 양녕대군이 쏜 화살만큼이나 정확하게 빨라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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