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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fields

김미현의 골프야 놀자Ⅱ <30 > 짧은 거리서 띄우는 어프로치샷

by 현서* 2008. 4. 1.
[중앙일보] 오랜만에 국내 팬들께 모습을 보이네요. 항상 한국 대회에만 오면 설레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게 2000년이었는데 14일 개막하는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대회(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여러분도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골프장은 미국의 골프장에 비해 업다운이 심하고 경사진 곳도 많습니다. 따라서 지형지물을 잘 파악해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린 주변에도 경사진 곳이 많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적절한 쇼트 게임 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쉬운 형태의 어프로치는 두말할 것도 없이 칩샷입니다. 칩샷은 굴리는 샷입니다. 퍼팅과 가장 흡사한 형태이기 때문에 쉽게 거리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칩샷은 라이가 좋고 볼이 굴러가는 동안 장애물이 없어야 합니다.

앞에 장애물이 버티고 있는 경우엔 볼을 띄우는 어프로치를 해야 합니다. 특히 10야드 안쪽의 짧은 거리에서 띄우는 어프로치는 매우 까다롭습니다. 이때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끝까지 클럽 페이스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겁니다. 볼의 탄도를 생각해 세트업 때 클럽 페이스를 열어두었더라도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가 닫히면 원하는 탄도를 얻을 수 없고, 방향도 틀어지기 쉽습니다.

볼의 위치는 지형이나 경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클럽 페이스를 열고 임팩트 이후에도 끝까지 이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건 똑같습니다. 사진을 보면 이 점을 잘 아실 수 있을 거예요. 페이스를 연 상태를 끝까지 유지하려면 손목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손바닥을 밀어주듯 목표를 향해야 합니다. 왼쪽 팔꿈치는 자연스럽게 접는 듯한 느낌으로 샷을 해야 합니다. 거리가 짧기 때문에 스핀은 많지 않습니다.

어프로치 샷을 할 때 아마추어들은 흔히 클럽을 먼저 선택하고 볼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곤 합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볼이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클럽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같은 거리에 있더라도 볼이 페어웨이에 놓여 있는지, 경사지에 떨어져 있는지에 따라 클럽 선택이 달라집니다. 무작정 클럽을 정하지 말고 서너 자루의 클럽을 갖고 가서 볼이 놓인 지형을 면밀히 살핀 뒤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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