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서 / 장장식 시, 신귀복 곡 / 피아노 권경순
그대가 머물다가 바람처럼 그렇게 가버린 텅빈 마음이 어쩌면 이다지도 무거울까 하늘을 보며 그대여 이제는 정말 시작이야 굳게 다문 입술 추스르고 다짐도 하건만 뽀얀 물안개가 산비탈을 휘어 감을 땐 어디가 시작일까 어디가 끝일까 나무도 그림자도 하나가 된 북한산 기슭 오르막에 홀로 선다는 건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그래 정말 두려운 일이였어 그대가 들려주다 꿈처럼 다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이야기 어쩌면 그렇게도 안타까울까 하늘을 보며 그대여 이제는 정말 안녕이야 홀로 새긴 다짐들 몇 번이나 가슴에 담건만 하얀 물안개가 산자락을 에워 쌀 땐 지금은 시작일까 해 저문 저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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