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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 풍경

빗소리....바람소리 ...물소리...

by 현서* 2009. 8. 22.

 

 

 

눈으로 보고손으로 만져야 사실이라 믿고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산소와 바람은

 사실이 아닌듯 여깁니다.

 

불이 나무에 타는 것은 불만 눈으로 보기 때문에

 산소와 바람이 있어 불이 타는 것을 우리는 잘 생각지 않습니다.

 

여름 벌레는 겨울이 있는줄 잘 모릅니다.

 

천하대지 바닷물로 먹물 삼아 팔만 사천법을 다 써본들

 한순간 눈 깜박할 사이 깨달음만 못하고

 

구멍없는 막대로 피리부는 신통이 있다 해도

 용을 삼켜버린 지렁이가 날 벼락에 승천한다 해도

 

비오는 날 종이연 뒤에 숨어 폭우를 피하던 자가

 거북이 등타고 누워 담배를 피운다 해도

 모두 불법에 귀의 할 것을 권합니다.

 

 

 

빗소리/보각스님

 

 

 

 

 

 

                                                                  **엎질러진 물 담는 재주가 있는 자가 굳이 불법이 뭐냐고 묻는다면

물을 엎질러지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답해주고 싶어요.

바닷가에 사는 갯지렁이와 민물에 사는 지렁이가 어느 좋은 날에  만나서

둘은 사이좋게 재미있게 지내자며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고

평생 친구로 변지 말자고 약속한 사이,어느날 둘이 만나 사이좋게 지내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폭우로 변했습니다.

둘은 조금전까지 함께 평생을 같이 하지고 언약을 했지만,

갯지렁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몸에 빗물이 묻기전에 빨리 숨어야 했고,

물을 좋아하는 지렁이는 갯지렁이을 보고 못 믿을 놈이라 하며

빗물에 춤을 춥니다.

그러다 새밥이 되어 한 순간에 사라지니 빗소리만 고요히 들립니다.

이무기가 승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의주를 두 개 물고 있어서

하나를 버리기가 아까워서 랍니다.

 

 

 

 

 

 

  

첨부이미지

 

 



   
우리가 기다리는 인연은 한달음에 달려오지 않는다.오랜 시간 동안 쌓이고 쌓인 관계가 때가 되면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인연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그것을 애써 찾으려 할 게 아니라 
언젠가 자연스럽게 다가올 누구를 위해 
자신의 인격을 가다듬고 마음을 
씻어내야만 하는 것이다.
탐하는것, 부자연스러운 것,남의 것에 
고개를 돌리지 말라.그것은 자신에게 다가올
아름다운 인연을 쫓아내는 짓이다.
찬찬히 기다려 보라.
누가 그대를 향해 걸음을 옮기고 있는지를......

 

                                            이상각의 <인연을 비껴가지마라 >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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