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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 풍경

성유심문

by 현서* 2009. 9. 24.

성유심문 (명심보감)

 

복[福]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서 생기고
덕[德]은 겸손하고, 사양하는 데서 생기고
도[道]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명[命]은 화창한 데서 생기고
근심은 욕심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고
허물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는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기므로
눈을 경계하여 남의 그릇된 것을 보지 말고
입을 경계하여 남의 결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탐내거나 성내지 말고
몸을 경계하여 나쁜 친구를 따르지 말라.

이롭지 않은 말은 망령되게 하지 말고
나와 관계 없는 일은 망령되게 하지 말며
임금을 높이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웃어른을 존경하고 덕이 있는 이를 받들고
어짊과 어리석음을 분별하고 무식한 자를 용서하며
물건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
물건이 이미 지나갔거든 쫓지 말고
몸이 불우해졌거든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도 어두울 때가 많고
좋은 계획도 편의를 잃는 수가 있다.
남에게 손해를 주면 마침내 자기도 손해를 입을것이요.
권세에 의존하면 재앙이 따른다.
경계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키는 것은 기운에 있다.
절약하지 않음으로써 집을 망치고
청렴하지 않음으로써 지위를 잃는다.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하는 것이니 가히 탄식하고, 가히 놀라며
가히 두려워해야 한다.
위로는 하늘의 거울이 임하여 있고
아래로는 땅의 신령이 살피고 있다.
밝으면 세 가지 법이 있어 서로 계승하고
어두우면 귀신이 있어 서로 따른다.
오직 바른 것은 지킬 것이요
마음은 속이지 못할 것이니
이를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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