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나무 이파리가 많아졌다
가늘고 아주 작은 풀같은 나무
나무가 되려면
얼마큼의 시간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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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시간도 얼마큼이 남았을까..
우리동네 목련은
여름냄새가 날 무렵에 핀다.
그만큼 우리동네 바람이 쎄다는 이야기다.
얼마나 차거운지
목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심장까지 얼려버릴 지경이다.
그랬는데 더운공기가 사방에 퍼지니 드디어 목련꽃이 활짝 피었다.
철쭉도 따라 피려고 한다. 앞다투어 벌써 울긋불긋 색갈들이 터져 나오는 중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제 바야흐로 여름이 다가오는데,
나는 비로서 봄을 맞고 있다.
지난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지만 돌아보니 혹독한 추위로 몸을 떨었던 기억
추위는 봄까지 그맹위를 떨쳤고
이제 우리집에 따뜻한 목련이 활짝 피었으니
봄!
이제야 따뜻한 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