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셋
2019. 2. 8. 01:22ㆍ햇살뜨락
구정이라고 사위도 딸들도 아들도 보니 좋다.
남편은 사위와 아들과 따로 밖에서 얼마나 마셨는지
아들은 주량이 약한데 반면 사위와 남편은 주량이 센편이라
은근히 아들이 걱정됐는데 아침이 되니 역시 아들이 엄청 힘들어 하더라
덕분에 아침에 술국까지 끓이게 됐다니
그래도 좋드라..애들이 다 모이니.ㅎ~
아이들 봐서 좋다고 하는 나도
어느사이 고리타분한 노년으로 가고 있나 해서
은근 시무룩해지네.ㅋㅋ..
그동안 올리는 사진이랑 동영상을 보고 있었더니 눈에서 아른 거렸던 손녀 지안이를
현관에서 안고 들어오니 날보고 울더라
하룻밤 자고 좀 친해지려니 또 훌쩍 가는 사위와 딸 손녀이다.
큰딸과 아들도 가고
다시 셋이다.
휴우 .
내얼굴을 위시하여 너무 지루한 얼굴들 .
남편과 어머니 그리고 나.
연륜 있는 얼굴들만 다시 남았다.
오늘은 다시 친구와 함께 커피도 마시며
일상이 시작됐다.
구정지나고 바람이 너무 찬
내일은 엄청 추워진다고 하니
막바지 추위가 오나보다.
벌써부터 새봄이 기다려지는.
친구랑 그랬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