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체제를 크게 나누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구분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인류가 가질 수 있는 경제체제는 논리적으로 이 두 가지밖에 없다. 그렇다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많은 사람이 사유재산의 소유 여부를 기준으로 제시한다.
즉, 자본주의는 사유재산을 소유하는 체제이고, 공산주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설명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공산주의 사회에서도 사유재산을 어느 정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북한 사회에도 "내 것" 이라는 개념은 있다. 내 의자, 내 쌀, 내 옷, 내 가구, 내 자동차가 분명히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엄연히 내 재산이다.그렇다면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와 어떻게 다른가?
이에 대해 답하려면 먼저 부와 재산에 대한 개념부터 정리해야 한다.
부에는 두 가지가 있다. 생산 수단과 잉여 생산물. 이 두 가지의 구분은
1억 원짜리 빵공장을 소유한 사람과 1억 원어치의 빵을 소유한 사람 중에 배우자를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우리는 쉽게 전자를 선택할 것임을 안다.
아무리 빵을 좋아한다 하더라도 1억 원어치의 빵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부의 질적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
빵공장은 생산수단이고, 빵은 잉여생산물이다
생산 수단은 나에게 부를 가져다주는 수단이 되지만, 잉여 생산물은 내가 소비하면 사라진다.
그래서 생산수단이 문제가 된다.
누군가가 생산수단을 독점하면 그 사람은 막대한 부를 획득하지만,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다만 자신의 몸뚱이를 노동력으로 팔아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빈부격차가 커지는 원인은 잉여생산물이 아니라 생산수단에 있는 것이다.
국가가 생산수단을 관리하는 것을 국유화라고 한다.
반대로 개인이 생산수단을 소유하는 것을 민영화라고 한다.
공산주의는 개인이 생산수단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 국가가 모두 관리하는 체제를 말한다.
반면 자본주의는 개인이 사적으로 생산수단을 소유할 수 있게 하는 체제를 말한다.
자본주의는 생산수단과 잉여생산물 모두를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체제이고
공산주의는 잉여생산물은 개인이 소유할 수 있지만, 생산수단은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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