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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 풍경

비와 나..

by 현서* 2008. 2. 3.

 

 

 

 
 
 
 
 
 
 

 

 

 

 

 

        

 

 

 

 

 

         

      비가 내리면

      공중에서 땅으로 내리는 그리움

      작은 모퉁이에 입구 하나 생긴 뒤

      너에게 스며들려고 비를 맞는다.

 

 

      빗물이 스미는 동안

      젖은 가슴에 이름표 달고

      너의 곁으로 바로 갈 수 있을 것 같아

      입구로 스스로 들어가 보면

      녹슬은 우산만 보인다.

 

 

      비가 내리는 동안

      너는 가슴을 열어 내 뜰이 되어 주렴

      안개에 가려 모습이 좀 희미하여

      초라하게 보인다고 조금도 놀라지 마

      그래도 연초록 물기로 흘러 네게로 갈게

 

 

      마음의 뜰 안에 꽃도 아름답게 피워줄게

      오래도록 기다림으로 마련한 마음의 정원

      연한 잎 사이 곧게 올라온 꽃대

      꽃이 활짝 피면 꽃비를 맞을게

 

 

 

 

 

이효녕..    <마음의 비는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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