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내리는 눈은 견디기 어려운 슬픔이다.
네 무덤가에 처연히 흩날리던 눈발은...
비애처럼 3월의 언저리를 맴도는 끈질긴 미련
중심에서
밀려나는 마지막 애증이다
떠나가다 다시 돌아보는 서러움의 연가다
마지막 시린 얼굴로 시간 위에 각인 시키고픈 아픈 상흔이다
서걱대는 바람의 등을 타고
가슴에 한으로 반짝 타오르는 촛불처럼
마지막까지 아름다웠노라고 뇌까리는
서러운 발자국이다
다음을 기약하고 날 잊지 말라는
서글픈 유언 같은 마지막 편지다
눈물의 덩어리다
끝까지 잊지 말라는....
고은영 <3월에 내리는 눈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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