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섬 사이에는 눈물이 있고
꽃과 꽃 사이에는 나비가 잇고
별과 별 사이에는
작은 어둠이 있습니다.
가도 가도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수평선 너머같은 그대
그대와 나 사이엔 그리움이 있습니다.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외롭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치스러운 심사라고 생각하시겠지요
나보더 더 쓸쓸한 사람에게 쓸쓸하다는 시를 보내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리고 나보다 더 그리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그립다는 사연을 엮어서 보낸다는 것은
인생을 아직 모르는 철없는 짓 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아 나는 이렇게 아직 당신에게는
나의 말을 전할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저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