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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fields

이선화 우승

by 현서* 2008. 7. 5.



"티샷이 좋았고 숏게임에도 자신 있었는데 운까지 따라줬다."

이선화(22, CJ)가 대회 최종일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올 시즌 태극낭자 가운데 첫 승전보를 알렸다.

지난 해 7월 태극낭자의 마지막 우승과 올 시즌 첫 우승은 이선화의 차지였다.

'리틀 박세리'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이선화는 2006년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뒤 데뷔 첫 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신인답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며 100만 달러에 가까운 상금을 받고 2006년 LPGA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에 앞서 이미 준우승만 3번을 기록했던 이선화에게 우승은 시간 문제였다.

사실 이선화는 LPGA 무대에서의 우승에 앞서 KLPGA 무대에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었다.

2000년 3월, 이선화는 14살의 나이로 최연소 KLPGA 프로선수로 등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듬해인 2001년 MC스퀘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KLPGA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이선화는 2005년 퓨처스투어에서 1번의 우승과 12번의 '톱 10'에 올라 상금왕을 차지한 뒤 2006년 LPGA 출전권을 따냈다.

이후 데뷔 첫 해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컵과 '올 해의 신인' 타이틀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7년 7월 HSBC 위민스 월드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따낸 이선화는 이후 태극낭자의 준우승 징크스에 11개월을 함께 고생했고, 준우승만 6회에 그쳤던 올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대회가 끝난 뒤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선화는 "앞선 3라운드까지 느낌이 좋아서 마지막 날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주는 티샷이 좋았고 숏게임에도 자신 있었는데 행운까지 따라준 것 같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을 예감 했느냐는 질문에는 "우승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최선을 다한 끝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답해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선두 소피 구스타프손(35, 스웨덴)에 9타를 뒤진 상황에서 4라운드를 시작해 극적인 역전우승을 따낸 이선화는 "13번 홀에서의 버디가 우승에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이번 주 나에게 따랐던 행운 가운데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올 시즌 한국선수들의 부진에 대한 질문에는 "LPGA무대는 전 세계의 우수한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는 곳이다. 최근 들어 그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적은 것"이라고 밝혀 치열한 우승 경쟁에 대해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선화는 캐리 웹(34, 호주)과 연장에 돌입했고, 상대적으로 쉬운 퍼트를 놓친 웹의 실수로 인해 행운의 우승을 따낼 수 있었다.

이에 이선화는 "경험도 많고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인 그녀가 퍼트를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는데 실패하는 것을 보고 '압박감이 컸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다음 주 열릴 올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 대한 전망에 대해 질문하자 이선화는 "이번 주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다음 주도 정말 기대가 된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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