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오는 사람 /
정산 김 용 관
간밤이 추워
오들오들 떨면서 비몽사몽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아무것도 없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가슴에 남는
장사가 어디에 있을까 주절거리다가
세월의 마디 하나가 떨어져 나가버렸다.
오늘 아침 창밖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훈훈한 햇볕 가슴만 달려와
잠 머리에 눕는다.
내 그리는 임이 있어서
사립문 너머 달이 날 보고가듯
가고 온다는 말이 없어도
그냥 가슴만 열고 잘 있는가 봐주는
사랑 하나 있었으면.
* * 새해 좋은 꿈 꾸시었는지요? 오늘도 아름다운 시간 되시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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