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라, 있으라 한다 가만히 서 있으라 한다
난 그 말에 조용히 서 있다
눈을 감고 마음으로 생각한다
형체 없는 그 그림자를
저 깊은 곳에서 한줄기 바람이 분다 싸늘하고 스산한 바람
나뭇잎이 조그만 한숨을 쉰다 손을 내저으며
형체를 잡고 싶다
잡히지 않는 그 존재를 난 믿는다
내가 가장 안타까운 것은 눈으로 볼 수 없음이다
볼 수 있으면 그나마 가만히 서 있을 수 있을 것을..
그러면서 바람은 있으라
가만히 서 있으라 한다.
바람의 속삭임. <김소용>....
*어제 오늘 밖의 날씨는 환상이다.
그렇지만
집안에선 바닥에 걸레질을 하고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고 아주 잠시만 있어도
노랗고 뿌연 꽃가루들..
누가 봄을 아름답다 하였는고...ㅋㅋ...
집안에서 맨날 걸레질만 하다가 하루가 다간다..
꽃가루 무서워 닫고 살면 창살없는 감옥이 따로 없구말이오..
이래 저래..
그래서 가만히 숨만 쉬고 산다고라~~
ㅍㅍ...
10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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