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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뜨락

딸아이

by 현서* 2009. 7. 6.

 

 

 

 

 

 

 

 

 

 

 

 

 

 

 

 

 

 

 

 

 

 

딸아이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자꾸 머리가 아프고 잠을 못자고 얼굴에 열이난다고 한다.

얼굴에 열이나니 자연 눈이 건조해지고 눈이 아프고..

딸 하는 말..갱년기가 왔나봐 그런다.

얼마나 힘들면 그런 말을 하나 싶기도 하지만 애가 못하는 말이 없어..한마디 해줬다.

걱정이기도하지만,

아이가 아프다고 해도 엄마가 할 조치가  없다는 게 어이없다.

아침에  눈뜨자 마자  아이방에 갔는데 방이 텅 비어있는 게 아닌가...벌써 나가버린 것이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원....

말이라도 하고 갈 일이지..

이제는 컸다고 제멋대로  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그간 엄마한테 좀 서운한 게 있었든  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 말도 없이 혼자 병원에 간 거 아닌가...ㅍㅍ..

자식 키워나 봐야 혼자 절로 큰 줄 안다니까......어른들 말씀이 생각나 씁쓸하다.

딸아이 한테 왕따 당한 것 같아서, 서운한 마음 어쩔 수 없다.

전화했더니  병원에서 눈좀 붙이며 쉬고 있다고 하는데...

또 날 꼬빡 새고 아예 새벽에 나가 진료시간 기다리느라 병원 어디에 있는 것 같았다.

소견이 갑상선쪽이 좀 문제가 있는건지....그쪽으로 혈액검사했다고 하는데

갑상선이라면 목에 종양이 생겨나는 병으로 알고 있는데

쉬 피로하고 호르몬 불균형 등..딸아이 증세와는 좀 다른 것 같은데 요상하다

병원이 엉터리는 아닐 것이고

강남 광동한방병원인데 암튼.. 검사 결과를  기다려봐야겠지...

그간  딸아이가 너무  무리한 것 같아서   엄마로서 자책중이다.

날 새는 일이 어디 하루 이틀이었나..

건강은 타고난 아이었는데...

검사는 했으니 별일 아니길 ...

일시적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나타나는 현상이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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