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자꾸 머리가 아프고 잠을 못자고 얼굴에 열이난다고 한다.
얼굴에 열이나니 자연 눈이 건조해지고 눈이 아프고..
딸 하는 말..갱년기가 왔나봐 그런다.
얼마나 힘들면 그런 말을 하나 싶기도 하지만 애가 못하는 말이 없어..한마디 해줬다.
걱정이기도하지만,
아이가 아프다고 해도 엄마가 할 조치가 없다는 게 어이없다.
아침에 눈뜨자 마자 아이방에 갔는데 방이 텅 비어있는 게 아닌가...벌써 나가버린 것이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원....
말이라도 하고 갈 일이지..
이제는 컸다고 제멋대로 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그간 엄마한테 좀 서운한 게 있었든 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 말도 없이 혼자 병원에 간 거 아닌가...ㅍㅍ..
자식 키워나 봐야 혼자 절로 큰 줄 안다니까......어른들 말씀이 생각나 씁쓸하다.
딸아이 한테 왕따 당한 것 같아서, 서운한 마음 어쩔 수 없다.
전화했더니 병원에서 눈좀 붙이며 쉬고 있다고 하는데...
또 날 꼬빡 새고 아예 새벽에 나가 진료시간 기다리느라 병원 어디에 있는 것 같았다.
소견이 갑상선쪽이 좀 문제가 있는건지....그쪽으로 혈액검사했다고 하는데
갑상선이라면 목에 종양이 생겨나는 병으로 알고 있는데
쉬 피로하고 호르몬 불균형 등..딸아이 증세와는 좀 다른 것 같은데 요상하다
병원이 엉터리는 아닐 것이고
강남 광동한방병원인데 암튼.. 검사 결과를 기다려봐야겠지...
그간 딸아이가 너무 무리한 것 같아서 엄마로서 자책중이다.
날 새는 일이 어디 하루 이틀이었나..
건강은 타고난 아이었는데...
검사는 했으니 별일 아니길 ...
일시적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나타나는 현상이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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