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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뜨락

비오는 저녁..

by 현서* 2009. 7. 14.

 

 

 

 

 

 

 

 

 

 

 

 

 

 

 

 

 

 

우중충한  저녁이다.

오늘밤도 비가 오려나... ?

비소리 들으며 달콤한 꿈길에  젖어 들고파.....

물기 뚝뚝 떨어지는  축축한 숲의 기운이 전해진다..

한낮의 작열한 태양열이 제 역할을 못해서 아직 대지가 물 속에 있는 듯 하다.

난 항상 수분이 좋았다.

축축한 나무숲에 가면 뜨거운 열기로 지쳐 허우적대는  몸이  휴식을 취한다.

한 여름에 푸르른 초목에 뿌려지는 빗줄기를 보면 생명수같은 느낌을 받곤했다.

이슬이슬 뿌려지는 안개비도 좋고

세차게 내리는 물푹탄같은 비도 좋다.

탄천이나 한강변이고 많은 물들이 모든 것을 쓸어가서 오직 한덩어리 눈앞에 물만 가득해도 좋다.

비와 관련해서 모든 것을 좋아하는 나는 비의 화신인지 물의 화신이지 아님 불의 화신인지 모르겠다.

내안에 항상 활활 타오르는 불이 있기에 물을 그토록 좋아하고 탐내는지도 모를일이다.

비야 비야 내려라 장맛비야 내려라...

오늘도 내안의 나는 이렇게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딸아이 검사결과 갑상선 저하라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건 아니고

지금은 아프지 않다고 하지만 ..

종합병원으로 가서 다시 알아보라고 했다.

개인 더구나 한방병원에서는 진단이 내려져도 왠지 믿음이 덜 간다.

 

 

친구가 저녁을 먹고 술 한 잔 하고파 온다고 한다.

친구의 친구랑 같이...

ㅍㅍ..

저녁을 먹고 온다는 건 뭔고?

비가 오락가락 튕겨지니 사람들도 오락가락 하는 것 같다.

일기에 따라서 사람의 마음도 변하기 마련.

비를 따라 쫒아가고 싶은  횡량이 떠도는 마음의 편린들...  

스스로 흩어지는 조각들을 모아보고자  불빛에 모이자...ㅎ~

 

비는 오구......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사람들 마음도 출출한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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