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강열하다...
다시 화려한 여름으로 돌아가고픈 태양의 마음일까..
여름끝에서 앓고나서부터
왠지 신나는 게 없어졌다.
몸이 아픔면 마음도 쳐지는게 당연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더하니 어찌된 일인지...
불을 뿜는 가을 햇살을 닮고 싶다.
강열한 빛을 발하고 있는 태양처럼 지난날의 열정들이 다시 찾아주기를 ....
무슨 일들을 할까...
갖가지 상상들은 날 즐겁게도 하고..슬프게도 하고..
흰 구름이 넓게 포진해있는 하늘이 아닌
맑디 맑은 내마음 속의 하늘을 그리면서...
펼쳐지는 상상의 나래에 어쨌거나 힘을 실어 보고 싶다.
힘힘힘!!
하리가 밥을 먹질 않는다.
가둬둬서 입맛을 잃었는지
아니면 누군가 밥을 주었나..
허겁지겁 열심히 먹는 하리가 변했다.
오늘은 분리수거날이라
이것저것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데..
하리도 따라나온다..
아니, 이것이 .... 밖에 나가니까 너무나 좋은지 ..날 따라 다니기는 커녕
집에 들어가려 하지를 않는 게 아닌가..
아무리 불러도 쳐다만 보지, 득달같이 달려오지 않는 것이다.
거꾸로 , 내가 하리를 쫒아다니고.. 하리는 슬슬 꽁무니를 빼고 ..
가까스로 안고 들어왔다.
하리도 역마살이 있는 게 아닐까..
ㅍㅍ...
배신 땡기는 하리...
베란다 밖에다 가둬뒀다.
낑낑대다가 졸리운지... 자는 폼이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