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소문도 없이 가버린 우리집 가을...
낮이 짧아져서 금방 어두어지는 계절에는
만남의 약속도 드물다.
나 스스로 장막을 치는 까닭에...
집안에 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니
겨울이 깊을 때쯤이면
밖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를 것 같다.
지금부터 벌써 바깥 세상이 궁금해져 온다.
지금쯤 누구는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즐거울 것이고..
누구는 제자들과 혹은 사람들과 수다로 재밌을 것이고..
밖에서 즐거운 이는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의 마음을 알리 없다.
이제부터 동면이다.
나름대로 외세로로부터 막아주는 안락한 벽 안에서
나름 안정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한다면 믿을까...?
푸히~
겨울은 게으름의 극치를 보여주는 계절이다..
도무지 활동적인 것 하고는 거리가 멀어보이니 말야,
스스로 겨울에는 집안에서만 행복하다...
밖은 너무나 쌀쌀맞기 때문이라면 이유가 되나...
죽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