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 , 한 번 사랑은 영원한 사랑..
세상에는 한 번 만남이 설정이 되면 영원해야 하는 외골수들이 꽤 있는 듯하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일 지도 모르겠다.
처음 만나서 정이 드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사람들로서는
한번 맺은 인연들과는 좀체 헤어지거나 등한시 하여 이별을 고하게 하고 싶지 않은 것 있다.
사람은 오래 오래 지켜봐야 그사람의 참됨을 아는 것처럼..'
오래된사람들을 떠나보내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별과 만남은 백지 한 장...이라고 말을 하지만
그건 너무 쉬운 인간관계를 말하는 것 같아서 싫다.
자주 자주 만나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떨고...
나의 여백을 같이 채워줄 수 있는...
그러는 사이에 정이들면 인생을 좀더 유쾌하게 따뜻하게 사는 비결이 아니겠나..
"떠나는 것도 떠나보내는 것이 별건가..? 세상에 사람들은 많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너가 하루아침에 없는 것은 그만큼 욕구가 충족되는 일은 아닌 것이다.
부정적으로 본다면 상실감에 빠져 헤어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더군다나 나의 잘못으로 인한 이별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러한 정신지체로 시달리는 것이 이별의 결과라 한다면
만나면서 설사 지긋지긋한 미움과 증오를 키울 가능성이 있어도
판단과 결정은 뒤로하고
잠시 유예의 시간을 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역설적으로 지금 조금 미운생각이 들고 싫다는 느낌을 받아도
오히려 내게 머물러있어줘서 무조건 고맙다고 생각해야 할 일이다.
혼자 무인도에 버려져 행복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이고 .. 싫었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등..
좋은 방향으로 재발견 하게 되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오만과ㅡ 불손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곁에 머물러 있어주는 친구들이 소중하고
고맙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