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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 추위도 사람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겨울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은 여름보다 뜨겁다.
비와 높고 낮은 나무들 아래로 새와 저녁이 함께 내리고 나는 숲을 걸어 삶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나뭇잎사귀들은 비에 부풀고 어느 곳으로 구름은 구름과 어울려 흘러갔으며
그리고 또 비가 내렸다.
숲을 걸어가면 며칠째 양치류는 자라고 둥근 눈을 한 저 새들은 무엇인가
이길 끝에 또 다른 길이 있어 한 곳으로 모이고 온 곳으로 또 다른 길이 있어 한 곳으로 모이고
온 곳으로 되돌아가는 모래의 강물들
멀리 손까지 뻗어 나는 언덕 하나를 붙잡는다
언덕은 손 안에서 부서져 구름이 된다. 구름 위에 비를 만드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 있어
그 잎사귀를 흔들어 비를 내리고 높은 탑 위로 올라가 나는 멀리 돌들을 나르는 강물을 본다.
새로운 태양이 빛나고 빙하시대와 짐승들이 춤추며 밀려온다.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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