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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by 현서* 2020. 6. 2.

아침나절 푸른 나뭇잎들의 살랑거림의 유혹을

그대로 받고 있는 잠깐 사이

어디서 아름다운 소프라노의 재잘거림이

순간, 내 머릿속을 일깨운다.

분명 눈으로 포착이 안 되는 소리다.

여긴 유독 겨울만 빼고 새소리가 자주 들리는 것 같다.

참새인지 소쩍새인지 산비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소리로 새를 알아맞히기엔 새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에덴의 운율인 건가 ~?   하며 감상 중에 있다.

 

적당히 소란스럽게,  부산한, 맑은 하모니였는데..

지금은 너무  조용하네?

 

금방  떼를 지어서  유혹한 거 맞는데?

나뭇잎들은 여전히 살랑거리는데,

집중하려는 순간  사라진 소리들.....

언제 그랬냐 ~!

하며  또 오리발임?

 

드러내지 않고서,

어느 날에는 들리고, 어느 날에는 안 들리고

정체를 알고 싶어

송사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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