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나절 푸른 나뭇잎들의 살랑거림의 유혹을
그대로 받고 있는 잠깐 사이
어디서 아름다운 소프라노의 재잘거림이
순간, 내 머릿속을 일깨운다.
분명 눈으로 포착이 안 되는 소리다.
여긴 유독 겨울만 빼고 새소리가 자주 들리는 것 같다.
참새인지 소쩍새인지 산비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소리로 새를 알아맞히기엔 새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에덴의 운율인 건가 ~? 하며 감상 중에 있다.
적당히 소란스럽게, 부산한, 맑은 하모니였는데..
지금은 너무 조용하네?
금방 떼를 지어서 유혹한 거 맞는데?
나뭇잎들은 여전히 살랑거리는데,
집중하려는 순간 사라진 소리들.....
언제 그랬냐 ~!
하며 또 오리발임?
드러내지 않고서,
어느 날에는 들리고, 어느 날에는 안 들리고
정체를 알고 싶어
송사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