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바람.별.시.

3월 1일

by 현서* 2023. 3. 4.

기미년 3월 1일 정오,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이 전라도 나주에 도달하기까지는 보름이라는 시일이 걸렸다.

 

3월 15일, 이날은 아마도 나주장날이었을 것이다.

이날 오후 나주읍내에서 최기정 등 수백 명의 만세시위가 나주 최초로 발생하였고, 이후 23일 다시면에서, 4월 3일과 4일에는 영산포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삼일절 104주년인 어제,

나주에서는 나주시가 주최하는 기념식이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기념탑 앞에서 거행되고, #나주사랑시민회는 나주시 청동 나주북초등학교 뒷산에 모셔진 #하산_김철선생 묘역에서 추모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철 선생의 차남 되시는 김달호 선생과 손자 김동필 씨가 처음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아버지 김창곤-장남 김석현 부자 의병,
아버지 김철(복현)-장남 김재호 부자 독립운동가,
 
할아버지, 큰아버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독립운동을 한 이런 집안이 어디 있단 말인가. 바로 나주의 하산 김철 선생의 집안이다.
 
친일파의 자식들은 부모의 친일덕에 호의호식하면서 떵떵거리며 살고, 독립운동가의 자식들은 사회적 냉대와 가난과 무관심 속에 어렵게 산다는 말을 김철 선생의 차남 김달호 선생의 4분 남짓한 말씀에서 가슴 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아버지가 무슨 일 하시는 지도 모르고 살았고, 돌아가시기 5년 전에 서울 집으로 모셔 와 같이 살다가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에 오신 분들이 아버지가 생전에 하신 일에 대해 얘기해 주셔서 알았어요. 힘들었죠. 힘들었어요...”
 
김창곤-석현 부자는 의병활동을 한 죄로 함께 처형되고, 해방 후 나란히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김철(복현)-재호 부자는 독립운동을 하고, 옥살이를 하고, 해방이 되어서는 요주의 인물로 미군정과 독재정권에 박해를 받다 쓸쓸히 생을 마감하셨고, 돌아가신 뒤에야 건국훈장 애족장, 애국장을 받으셨다(1990년)
 

 

 

이상은 <호호아줌마블로그  나주라는 세상이야기에서 가져온 사진과 글>이다.
 
 

***

2023년 3월 1일  집집마다  태극기를 달고 있는 고향 나주의 모습이다.
길가에 펼쳐져 있는 태극기를 보니 뭉클해지는... 
중단 없이 3.1 운동의 혼을  아직도 마음에 품고 있으니
나주시민들은 모두가 다 애국자다.
3월 1일 서울 경기  어느 곳에서도 태극기가 달려져 있는 모습은 볼 수도 없었는데 반하여..
 
미국에 다가갈수록 일본을 경계해야 한다는 정세현 님의 통찰을 읽고 느낀 바가 남다르다
팍스 시니카의 중국,
잃어버린 팍스 자포니카의 꿈을 위해 지금은 미국에 바싹 엎드려있지만,
시시 틈틈 아시아 제패를,  그리고  발판으로 한국을 노리고 있는 일본,
그리고 팍스 아메리카나  미국, 
그 사이에서 한국은 탁월한 외교력을 발휘해야 하는...
 
 
 

 
1929년 10월 30일(광주 학생 운동)

 나주역에서 발생한 일본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 간의 충돌은 광주 시내 한·일 학생 간의 충돌로 번져 나갔다. 
 
 
그리운 나주역의 모습이다

어렸을 적 서울 가시는 할머니를 배웅해 드리고 매번  눈물바람했던 나...
그 나주역이  광주 학생운동의 시발점이었다니 믿기지  않았다
지금은 나주역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기념관 역할만 하는 듯..

못 가본 지 수십 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