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기 싫은 일은 말끔히 비워버리고
아름다운 추억만을 잔 속에 채울 수 있다면..
식어버린 커피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도
단비같은 위로가 되어 가슴을 적셔준다면...
초라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을 위하여
기분 좋은 마음으로 잔을 비워낼 수 있다면...
지친 마음들을 빈 잔에 녹아 들게 하여
향긋한 커피의 속삭임으로 휴식할 수 있다면...
마음만 먹으면 마실 수 있는 커피 한 잔에
오늘보다 값진 내일을 타 넣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