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이 빙판이라 ....오늘 불참하리라 생각했다.
오랜만에 보는 눈이 반갑기는 하지만 매번 눈오는 날이면 한편으론 찜찜... 외출하기엔 너무 부담스런 날
친구는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해서라도 오라고 난리이고
이내 마음은 심드렁~
모임가면 돈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대중교통 이용하면서까지 헐레벌떡 해야해? ..
그냥 한 번 결석하고 밀린 회비는 다음에 주면 되고~시건방진 댄스나 한 번 멋드러지게 집에서 ㅎㅎ~
허지만 난 오늘 당당하게 차를 끌었으며 시속 90에서 100을 유지하며 달렸다
오머나 날라왔니? 한마디씩 하지만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입안에서 뱅뱅 도는 말..
난 조용히 외친다.
야..모임 하루 빠지면 머 세상이 끝나냐?
눈오면 안갈 수도 있고 길 미끄러우면 지각할 수도 있지 뭘 그렇게 안온다고 스트레스 주고 지각한다고 스트레스 주고 말이야~
니네 친구들 맞냐..!
이왕 갔으니 식사 후 커피타임까지 ..............
친구 아파트 앞에 주차해놓고 근처 케잌하우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단팥죽도 먹고...
...왕수다 떨고 돌아오는 길이 왜 이리 즐겁냐..?
갈때는 귀찮아도 엉덩이가 무겁게 앉아서 수다떠는 날은 무슨 이야기도 즐겁다.
요즘에는 건강이야기 아이들이야기...나이에 따라서 이야기 재료들이 바뀐다.
우리 모임이야기 변천사..란 제목으로 글을 써서 사진까지 보관해 두었더라면 아주 소중한 자료였을 터인데..아쉽다.
모임가면 밥 나온거 맞고 돈 나온거 맞는 이야기다.
밥도 먹고 우울증 날려버려 돈도 세이브 된거 맞네..
여자들 좀 우울하면 돈나가는 것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ㅍㅍ...
겨울은 밤이 빠르다.,
놀다보면 시간관념이 없다.
집에 오니 벌써 저녁 달라 아우성인 사람덜이 떡 하니 지둘리고 있다~
내가 늦는 날은 유난히 가족들도 귀가가 빠르다.
내 그럴줄 알고 요 앞 마켓에서 대충 사왔지롱~
후다닥~
다행히 준비한 것도 별로 없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들..
하루가 촌각이다
겨울은 정말 왜 이리 밤이 빠르냐...
어둑한 밤 깜빡이는 불빛들...
친구들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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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수 있음 싸우고
싸울 수 없음 지키면 되는 것이고
지킬 수 없음 후퇴하면 되는 것이고
후퇴할 수 없음 항복하면 되는 것이고
항복할 수 없음 죽으면 그만이네....
이 글이 좋다.
과히, 미실이가 인기 캡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