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이 재미없을 때
희망의 불꽃이 사그라지려할 때
그래서 침묵을 배울 때...
아직, 서둘러 오지 못하는 봄은, 저만치에 서 있다.
내 맘처럼...
적막한 도시에 비가 내리면
지난 겨울의 추한 잔해들이 녹아 내리듯
여기 저기 우울의 비늘이 떨어진다
축축한 초목들의 설레임은 비소리를 대신하여
음률을 만드느라 총총 바쁘고,
무거운 침묵을 깨며
좁은 틈새를 비집고 끼어 오는 넌,
새 봄의 징검다리 건너는
맑은 소리
퐁퐁퐁....
물기머금은 초목들이 내는 소리를 듣고 있다.
쇼팽 - 빗방울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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