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남자가 내게 넥타이를 달라고 한다.
달라고 하는 폼이 심하게~ 강압적~!
난 쪼라가지고, 조마조마해 하면서 우리집에 넥타이를 맡겼었나?..?
어디에 있는 거지? 없으면 어떡허지..?
속으로 긴장하며, 여기 저기 찾아다닌다.
아.. 넥타이가 상자 안에 얌전히 앉아있다.
하늘색 넥타이~~~ 이거구나..
엄청 반갑다.
꿈속의 남자는 내가 건네주기가 무안,섭섭할 정도로 확 나꿔채다시피해서
(내가 넥타이 찾는 시간이 넘 길었나? 그래서 화가났나..?)
바삐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깨어보니 꿈이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오늘...
연미사를 드렸다.
궁금증..
꿈속의 사람...
왜 자기 넥타이를 나한테 와서 달라고 했을까..?
마치 맡겨논 것처럼..
어떤 예식에 참가하느라 그렇게 바삐 움직였을까..
꿈이지만 내가 뭔가 도움이 됐으면 다행이고,
반대로 내가 빚진 것이 있었으면
내손으로 돌려줬으니 다행이고..
암튼, 묶여진 매듭이 풀어진 거 같은 느낌.
마음이 편안타..
꿈이 생생하고 걸렸던 게 사실이었는데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내게서 시작했다면, 내게서 끝이 나야할 일이고,
끝이 있으면 다른 시작이 있을 것이고..
연미사를 드리니 오늘 밤 한없이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