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창으로 눈송이가 훨훨~
날리는 눈을 바라보며 방안에서 공상만 일삼다가
드뎌 밖을 나가보니 오잉~ 눈이 마구마구 쌓여있는 것이 아닌가.
...길.길. 길
이런 ~
길이 이러는데 서해안을 무슨 수로 간단말이가..?
ㅋㅋ,,역시 무지는 용감한거였어!
정신을 퍼뜩 차리고 서해안은 고사하고 어머니댁에 시간 맞춰서 도착이나 할지.
도로사정이 궁금해서 교통방송을들으니 강북강변로 양방향이 정체라...
일욜날 폼나게 강변로로 질주할려는 꿈은 산산조각이고,
언덕길을 간신히 올라가는데 쫄고 쫀다.
앞선 차 한대가 앞으로 못나가고 뒷걸음을 치는 길
조심조심...
조금만 눈이 와도 순식간에 도로가 마비되어버리니
눈 눈 눈
누구라서 눈을 좋다하겠는가요.
그래도 도로에는 차만 많다.
질척거리는길 옆으로 앙상한 가로수들..
핏기 하나 없이 죽어 있는 나뭇가지 위로
점령군처럼 하고 앉아있는 하얀 눈들...
고것들이 다시 조준하는 것은 사람들인가... 늘어지고 있는 차량의 행렬들인가...
천천히 나아가는 지루한 시간
벌써 나는 서해안에 도착... 어느 조용한 마을, 넓게 펼쳐진 바닷가
군데 군데 바다도 하얗게 얼어있다. 그 위로 살포시 앉는 눈발들을 보며
"저 위에 올라서면 빠질까 안빠질까..."
그러고 있다.
ㅍㅍ...
공상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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誰もいない海
Graciela Sus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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