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별다방은
차 마시며 서로에게 눈길 주며 담소하는 풍경은 보기 어렵다.
나홀로 앉아 노트북 앞에 놓고, 데스크에 앉아서
뭔가 골똘한 모습들..
공부하거나 작업하거나 간간히 게임프로그램도 보인다.
도서관도 아니고 독서실도 아니련만.
오늘은 아예 가족들이 총출동 한 집이 두어집 보인다.
아마도 엄마랑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양이다.
중학생 또래 아이들도 보인다. 아예 편의점 음료를 옆에 끼고서.
한번 오면 죽치고 앉아 있는 사람들로 자리잡기가 조금 어렵다.
1층에서 3층까지 있는데도 말이다.
이렇듯 다채로운 다방이 또 있을까 .
6월은 아직 채 피지 못한 청춘같은 모습으로 살랑~이고
별다방 에어컨은 벌써 한여름 ,
쉼없는 바쁜 숨을 쏟아 내고 있다는 것.
오랜만에 애들 방정리를 했는데
나는 어쩌다 일같은 일좀 하면 꼭 티를 몸에 남기고 마는.
손에 상처는 빈번하고, 한 달전에는 눈이 시퍼렇게 한달 이상이 갔다.
오늘은 얼굴 눈 바로 아래 상처가..
무거운 나무 선반이 떨어져 얼굴을 덮쳐버렸다는 것
ㅠㅠ..
해서
당분간 고개숙인 여자로 살아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