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벽 아래에 여름이 졸고 있다.
저, 여기 있어요~ 하며 외치다가 강한 대낮 햇볕에 잠시 고개를 떨구고 있는 여름 꽃들.
더러는 색색 하고, 더러는 풀이 죽고
아침이면 다시 활짝 웃고 있을 이 여름이 벌써 그리워지려고 한다,
여름이 조는 것이 아닌 벌써 떠나려는 듯..ㅋㅋ..
해바라기는 물이 부족해 사는 게 버겁다.
책임질 줄을 아는 , 그는 누구일꼬..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