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에 집을 나섰다. 네비를 찍으니 50분.... 병원 들려서 일을 보려는데
오 마이 갓~서류를 잘못 가져왔네~ 가기 싫어하는 남편 등 떠밀어 떼어온 서류를 놓고 왔다...ㅠㅠ
오늘 일이 대장정인데, 다시 집에 갈 수도 없고, 핸드폰에서 정부 24 앱을 깔고 나니
금세 원하는 서류가 뚝딱 나온다. 세상에~
또 한시간여 달려서 광교 법조타운에 주차를 시키고 이곳은 주차가 만만치 않은 곳이어서 뭐 돈으로 때우면이야 쉽겠지만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주차비를 감히 누가 탐한단 말이가? 이리로 갔다 저리로 갔다가 헤매기도 했지만, 결국은 기다리느라 시간을 다보내고 3천 원을 내주고 말았지 뭔가.. 2시간이 넘었다나 뭐라나 그뿐인가
스타벅스 카페모카 대 6900원도 투척~ 원하는 거 얻으려면 선심도 쓸 수밖에...
미시즈 황이 그런다 "에이 잠 쫓으려고 달달한 커피 사 오라고 한 건데 소자가 좋은데"... 그러는 거다
'진작 말을 하지, 좀스럽게 소자를 사 오겠나..' (ㅋㅋ.. 속으로만)
"커피는 얼마든지 쏠게 다음 미팅 때는 소자로 ~^^ "
순간 퉁명스럽던 미시즈 황 얼굴이 활짝 피고.. 커피 한 잔에 사무실이 분홍빛 무드로 익었다. 이것도 능력이라니... ㅎ~ 이건 분명 돈의 힘이 아니라, 능력이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또 1시간여 달려서 평택 법원 앞 파리바게트에서 늦은 점심을 커피와 카스텔라로 대신한다.
그래도 시간이 좀 남아서 인증샷 3장을 찍었다. 사람의 일은 반드시 의도한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인증샷으로 인해 오늘의 일기를 이곳에 남기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은 오늘 딸한테도 가려고 했는데 계획이 영 틀어지고 만 것이다.
법원 일을 마치니 생각보다 많이 지체돼서 오후 5시가 다 돼가는 시간이다... 늦었다
친구에게 조금 늦겠다고 카톡을 보냈다.
늘 자주 가는 스타벅스에서 마지막으로 친구와의 만남~~ 친구와의 만남도 사전 약속이 된 건 아니지만
우린 만났다. 인생은 역시 반드시 의도한 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님을 또 확인한 셈이다.
친구가 수고했다며 맛있는 귤차를 사준다. 내가 산다고 해도 굳이 사준다며 주문을 한다
친구 없는 사람 어찌 살지. 요번 주 금요일 저녁 원장 생일파티가 있으니
올 수 있음 오라는데.. 글쎄, 어떻게 될지... 거리도 그렇고 밤 시간이라 그렇고 우린 둘 다 안다 마땅치 않음을...
그래도 요번 주 엄마가 모셔야는데.. 가는 김에 엄마를 모셔와..? 하며 어떡하든 함 맞춰보려 하는 나.. ㅋㅋ..
저녁 먹고 집에 오니 밤 8시다
아르헨티나 하고 사우디하고 축구 시합 중이다
그래서 태풍의 신부 드라마는 오늘 패스~ㅋㅋ.
티브이 채널 양보하고 지금 티스토리에서 노닥노닥~중
온통 하루를 밖에서 보내며 뇌리에 포착됐던 순간들에 관해 생각한다.
운전하고 과속도 하며
멍함이 인지되던 순간, 분명 내 혼이 잠시 정지한 순간이다. 빠르게 내 앞에서 차 한 대가 지나갔다.
그대로 나갔으면 분명 꽝~ 했을...
극히 찰나의 시간에 대한,
내 옆에서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는 존재에 대한....
수호천사라고 해두자
막연하지만 그래도 느껴짐을 인지했다면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단순하게 그저 감사만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세상을 움직이는 또 다른 알 수 없는 힘에 대해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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