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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김장을 하다

by 현서* 2022. 11. 26.

드디어 김장을 끝냈다.
남편이 밭에서 배추 40포기를 가져와서 다 나눠주고 우리 집은 12포기 정도로 김장을 담그고 무는 나눠주고도 쓰고도 남았다..ㅋㅋ..
올 김장은 원하는 만큼 맛을 낸 것 같아서 다행... 그리고 후련하다 .
작년 김치는 아직도 남아 있다. 맛이 없어서 아예 냉장고에서 꺼내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김치 메니아인데 내가 좋아하는 김치의 맛은  구수한 멸치 젓갈 냄새가 많이 나면서 짜지 않아야 하고 깊은 맛이 나야 는데
작년 김치는 완전 망해서 몇번 사 먹었는데도 사 먹은 것도 별로 맛이 없어서 김치 흉년을 보냈었다. 솔직히 김치 담그는 거 자신도 없고 해서 손 놓고 있었지만.ㅋㅋ..  올해 김치는 대충 담글 수가 없어서 어릴 때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을 내려고  노력을 좀 했더니 역시 맛이 좀 달라진다.

사실 김장을 주도적으로 내가 하게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 ㅋㅋㅋ.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두 분이서 오셔서 그 많은 세월 김장은 신경도 안 쓰고 살았었는데,
새삼 어머님의 은혜를 말해야 무엇하리..  다시마랑 디포리 국물 내고 찹쌀을 황태와 끓이고

배즙도 넣고 생새우 2.6키로 넣고 새우 젓갈도 조금  멸치젓갈 끓이고 황석어 젓갈 끓이고 찹쌀풀 하고 섞어 국물 걸쭉하게 해서 양파 대파 쪽파 무채 넣고 마무리.. 사이사이에 무우 나박하게 잘라서 넣었다.

생굴은 잊어버리고 못샀다.

굴은 별로 남편이 좋아하지 않으니 신경 끄기로 했고. 소고기도 볶아서 좀 넣으려다가

그만 뒀다.

잊었다가 다시 준비하려하니 귀찮기도 하고 , 아니 그보다 맛이 있을지  몰라서  ㅋㅋ..

 

일단 김치가 익으면 김치에 손이 안가니  조금씩 한 두 번 정도는 더 담가야 겨울을 날 것 같다.

그래서 다음 번 김치 담글 때 소고기는 시도해 보려는 중 ㅋㅋ..


지난번에 아들이 갖다놓은 파김치를  맛있게 먹어서  파김치도 담그고, 물김치도 조금.
하여 부자가 된 기분이다.

김치 부자~ 야호다~

남편은   "이정도면 먹을만 한 거 같은데 어때..? " 

그리고"절인  배추  사다 담그면 이맛이 나오겠나"...한다

완전 밉상 ~ㅎ~

사실 난 포기배추 절이는 걸 못하는 사람이다.  짜거나 저려지지 않거나...

그래서 엄마가 오셔서 배추절여 주신 건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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