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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

오랜만의 따뜻한 날 산책, 그리고..

by 현서* 2023. 1. 12.

근처 식당에 갔다가 날이 풀어져서 저절로 평택호에 발길이 간다.
인적도 별로 없고, 고요한 호수, 평화롭기 그지없다.
조금 서성이다가 광교로 출발.

 

 

마지막 행선지로 두 번째 방문하게 된 카페이다
겨울,,, 나목들,,, 한산한 주차장,,,
평일에 들르니 한가하고 너무 좋은데, 친구는 잔뜩 웅크린 모습이다.
부부쌈이라도 한 얼굴? 알고 보니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달라고 청탁이 왔다는데..
스토리가 황당해서 사업계획서가 될지 안 될지 고민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계획서를 부탁한 여자의 기막힌 이야기까지.
그간 그 여자의 남편은 외국 출장이 잦았고 의례히 그러려니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는 많이 이상해서 뒷조사를 했다고 한다.
그 후 많은 시간이 지났고 결론은
남편이 일본인 여자랑 바람을 피우면서(애도 있다고 하니) 되려 남자 쪽에서 이혼하자고 해서 이혼 소송 중에 있는데, 변호사 말에 의하면 남편한테서 주식은 30~40% 는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는데 이유는 애초 남편이 사업을 시작할 때 여성 쪽에서 퇴직금이랑 있는 돈 몽땅 모아 9천만 원을 남편에게 입금했다고 한다 그 돈 포함해서 사업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에... 상장 주식이긴 하지만 보통 이혼소송 대법까지 3-4년은 걸리는지라, 그 안에 남편 쪽에서 의도적으로 상폐시킬 수도? 헉~~ 주식 안 주려고..? 설마~

며칠 전 우리나라 재벌 이혼소송 1심 판결도 주식은커녕 여자 쪽에 매우 가혹하게 판결이 났었던 일이 있다

한국의 법은 왜 이렇게 여자 편에 불리한 건지, 최소한 남자의 외도로 인해 이혼 소송하게 되면
재산은 반반 나눠야 공정하지 않을까.
이제 그 많은 시간이 지나 나이도 그렇고 , 자녀도 결혼할 나이인데 말이다.
그렇게 재산이 많은데, 그아내는 신불자신세 라고 한다.
남편이 아내한테 돈을 안 준다고 하니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여자 쪽 말만 100프로 믿을 수 있는지...
친구의 표정이 내내 이상했던 이유다.
그 부부와 친구의 부부는 과거에 잘 알고 지냈던 사이인지라,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는 알 수가 없다며 친구가 충격이 크다.

법 고전에도 사람의 인격은 존중되나,
여자의 인격에 대해서는 별로 설파가 안 됐더라.
대한민국에서 세상에 믿을 수 없는 존재 남자인가 남편인가 법인가
누구든 살면서 억울한 일은 없어야 하건만.
무엇이 문제인가. 서로 윈윈 하는 해결 방법은.

남의 이야기라 치부하기엔 여자들의 삶과 직결된 스토리라 결코 경시할 수 없는.

 

 

p.s   그여자분  신불자는 해제된 상태라고 합니다.

        남편이 작은 돈이라 해제해 주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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